조회 : 563

금붕어 매운탕?


BY 쫑 2000-04-15

어릴 적에는 금붕어로 매운탕을 끓이면 고추장을 안넣어도 될거라 생각한적이 있었답니다.
엄마께서 본래 짭짭한 음식에는 소금을 덜 넣어야 한다고 하셨거든요. 그러니 당연하게 빨간 금붕어는 고추장을 안 넣어도 빨간 국물이 될거라 생각했던거죠.
지금 사는 곳이(광명살다 고향인 친정근처로 이사왔답니다.) 현재는 아파트다 도로다 크게 발전됐지만 예전에는 개울에서 고기잡아 매운탕 끓이고 수영하고 서울서 방학때 친척들이 놀러오는 시골이었지요. 그래서 친척집 수족관속 금붕어가 개울에서 먹던 붕어랑 색깔이랑 모양만 틀린줄 알았었댔거든요.
신랑이랑 사귀면서 그 얘길하니까 무지하게 웃더군요.
제가 생각하기엔 귀여운것 같은데.
지금은 그런 순진한 생각을 하기 힘들거든요.
너무 현실적으로 생각하게 돼더라구요.
강아줌마님의 붕어피를 보고 문득 생각이 나서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