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모든게 무미건조하다..
그렇다..
그냥 그렇다..
내게. 500원짜리 동전이 있다..
전철을 타러.. 전철역에 갔다..
그 500원짜리를 내가 아무리 손에 꼭 쥐고 있었어도..
전철표를 뱉어내는 자판기에.. 넣어야 한다..
그래야 내가.. 갈 수 있으니까..
어쨌든.. 내가 아무리 꼭 쥐고 있어도.. 내것이 아니다..
그래서.. 그 동전을 넣고.. 내 목적지를.. 받아내..
전진한다..
그래도.. 괜찮다..
아직 내겐 그 동전을 대신해줄 다른 지폐가 몇장 더 있는것
같으니까..
주머니에.. 손을 넣어보지 않았지만..
있다는걸 알고 있으니까..
늘 그렇게.. 동전을.. 보낸다..
늘...... 늘...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