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무지 슬프고 제 자신이 작아지고 불쌍한 느낌이 드는 날이예요.
시어머님께 전화로 야단을 맞았거든요.
제가 마음씨는 착하긴 한데 경우가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다른 사람에게 경우없다는 얘기는 듣진 않는데....
시아버님 앞에서 저희 딸아이 기저귀 갈았다고 혼났죠, 민망하셨데요. 시어머님과 남편이 장난으로 제 딸아이에게 ,주리랄년, 이라고 욕을 하길래 남편을 흘겨본것이 어머님 앞에서 어떻게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느냐고 하시고요.
요즘에는 왜 전화해서 손녀딸 바꿔준다는 얘기도 안하느냐고 야단맞고요, 도련님 소개팅하고 온날 궁금하지도 않냐고하시며 전화를 안한다고 하시길래 몇번했더니 통화가 안되어서 제가 전화앞에만 앉아 있는것도 아니고 해서 잊어버렸다고 했더니 말대꾸한다고 야단맞았어요.
할아버지 할머니 밑에서 자라서 경우를 알줄 알았는데 너무 모른다고 하시더라구요.
속뜻은 가정교육을 잘못받았다는 얘기겠죠
결혼전에는 친구같던 아들이 장가를 가고 나서 변했데요.
제 마음은 경우를 따지시는 분이 며느리한테 할 소리는 아니라고 생각이 드네요
잠도 안오고 해서 미니양주 한병을 마셨는데도 정신이 더 말똥말똥해지니 이일을 어쩌죠?
예, 예 하고 대답만하고 저도 잘못했습니다,라고 말하지 않았어요. 진심으로 우러나질 않더라구요.
예전에는 무조건 잘못했습니다. 라고 말하고 넘어갔지만 아이하나 낳고 나니까 아주 조금은 깡이 생기네요.
저에게 위로의 글을 띄워주세요.
남편하고도 이러다가 멀어질까 겁나요.
지금은 저를 위로해주지만 그래도 자기 부모에 대해서 안좋은 얘기를 자주한다면 누가 좋아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