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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어머니 그리고 시어머니


BY 조명희 2000-04-18

친정집이 용인인데 가깝지만 2개월만에 다녀 왔답니다.
늙은 엄마를 뒤에 하고 집으로 와서 일까요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나올것 같습니다.몸은 이곳에 있는데 마음은 지금도 그곳 담벼락을 오가고 있으니.....
늙고 아픈몸을 감추고 자식의 조그만 감기를 걱정하시는 어머니.
여자는 슬픈 존재인가 봅니다.
언제나 가슴속에 친정집이라는 단어를 머리에 싸고 돌며
혹여 남편의 조그만 무관심에도 머리를 곤두세우고 치열하게 되니까요.
그러면서도 친정어머니를 먼저 입에 오려 보약이라도 지을라 치면 무슨 죄라도 지은듯이 시어머니 부터 생각해야하는 ...
저는 남아선호 사상가는 아니지만 이런 현실이 슬퍼서 첫딸을
낳으고는 울었답니다.
예전과 많이 다르기는 하지만 어쩔수 없는 현실이 슬퍼요.
내딸이 이다음에는 이렇게 슬프지 말아야 할 텐데...
그렇다고 시어머니를 사랑하지 않는것은 아님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