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47

아들 울려가며 김밥 만든날.....


BY 짱구 2000-04-18

유난히 저녁밥 짓기 싫은날.
그래도 일찍 온다는사랑하는 남편을 위해 뭘로 준비할까!
오랫만에 좋아하는 잔치국수나 말아먹어야겠다 생각하다 금방꺼질 남편의 배를 생각하여 김밥까지 할 생각으로 열심히 막무가내로 달려드는 아들녀석을 달래고 업어가며 재료 준비하는데 전화가 왔어요. 조금늦는다구.그래도 그래도 집에서 먹는다길래 김은 조금 빠졌지만 울어대는 아들을 모른채 계속하던일을 하였죠.
이제 올 시간에 맞쳐 국수 삶아내고 김밥만 말으면 ?P. 그러나 이게 웬일이야 신랑에게서 또 연락이왔어요 많이 늦는다구 일이 덜 끝났다구 회사에서 저녁을 먹고 온다구 하는거 있죠...
진작 얘기를 그렇게 했으면 힘들게 저녁하지 않아도 될것을....
완전히 김이 빠져 김밥이구 뭐구 에라 모르겠다.....
근데 이게 웬일... 아침 조금얻어먹구 커피 두잔 얻어마신 나의
배에서 신호가 오는거예요 글쎄...
우짜겠어요. 김밥을 말았죠 뭐. 그리고 꾸역꾸역 나의 입에 밀어넣었죠..... 이렇게 처량할수가.....흐흐흑....
신랑에게서 지금 채팅이 들어왔네요. 잠시만요~~~~
히히히--- 미안하데요. 제가 아까 신경질내면서 전화를 끊었거든요.. 오히려 제가 미안해지네요. 일이바빠서 그런걸...
이제 출발한다니 한시간 반뒤에 들어오겠네요.. 그럼 이쁘게 김밥 썰어서 줘야겠어요.
아들은 조금전에 재웠어요.

아! 저는요 결혼한지 2년이 조금 넘었구요 돌이 갓지난 아덜이
있어요.
아줌마가 있으니 정말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