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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오네요...


BY hun904 2000-04-19

제 주위는 너무나 조용하네요.
쿵쾅대던 아이들도 꿈나라로 가고. 오늘도 아줌마에 들어와 하루를 마감해봅니다.
문득 밖을 내다봤는데, 비가오고 있네요.
메마른 아스팔트길이 촉촉히 젖어있는걸 보니, 비온지 한참 됐나봐요. 정말 오랬만에 보는 비 인것 같아요.
굵은 소나기가 죽죽 내렸으면 좋겠네요.
잠자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밤인것 같아요.
낮에 오랬만에 친구와 긴통화를 했어요. 지금도 자꾸생각이 나네요. 7살과 18개월된 아들을 둔 친구인데, 아이들이 너무도(?) 잠이 없어서, 너무힘들다는 거예요. 하루 3시간을 자기 힘들다니,(그친구가) 낮잠도 1시간걸려 재우면, 30분을 못잔데요. 그래도 그친구는 큰아이 유치원에 보내고, 작은아이 놀이방에 맡기고, 독서지도사과정 공부하러다녔다느데, 작은 아이가 아파 몇일째 가지도 못하고, 너무너무 힘이들어 죽고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는 그친구말이 가슴이 아파요. 어린아이들이 어떻게 그렇게 잠이 없을 수 있을까요. 다른사람이 보기에는 너무 순하고, 그렇다는데, 자기도 신기하데요. 잠이 없으면 나중에 공부 잘하겠지. 하면서 위로 했지만, 정말 아이들이 잘때는 푹 자야 고마운건데...
너무도 예쁜 꼬마. 해빈. 강빈. 잠 많이자는 어린이가 되어라..
그래서, 내친구. 너희엄마좀 살게 해주렴.
비가 오니, coffee생각이 나네요.
한잔 마시고, 비구경좀 더 하다가 자야 겠네요.
좋은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