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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운다는 것이....(제가 아이를 잘못 키우고 있나요?)


BY 김은숙 2000-04-19


20개월을 막넘어가는 아이가 있고, 나는 작은 가게를 하나운영하고 있는 아줌마입니다.
제게도 그 IMF여파로 남편의 부도로 아이가 출산함과 동시에 생활전선에 뛰어 들게 되었답니다. 그전엔 난 누구보다도 아이를 잘 키우고 싶었답니다.
그래도 아기에게 해 줄 수 있는 사랑은 다 해 주려고 노력하죠.
가게를 하다보면 하루 24시간 시간에 ?기고 그러다보니 일주일에 한번정도 아이를 보게된답니다. 지금 외할머니가 육아를 대신해 주고 계시거든요.
물론 아이는 잘 자라는 듯 합니다. 건강하고, 또래의 아이처럼
말썽도 부리고, 호기심도 많고....
그런데 정말 난 바보 인가? 왜냐구요?
우연히 다른 엄마들 얘기를 들으니 아이의 교육에 무진장 투자를 하더군요. 무슨무슨 교육이다, 무슨무슨 영재키우기, EQ, IQ향상시키기다 뭐다 해서 무지하게 비싼 교재들을 구입하고 무지하게 비싼 개인선생님을 부르고, 그런 이야기를 들은다음 전 고민에 빠져 있답니다. 제가 아이에게 하는 거라곤 가끔씩 연령에 맞춰 퍼즐이나 블록따위의 장난감, 선물받은 인형, 자전거 뭐 그정도죠 사실 난 아이는 자유롭게 아이가 원하는 방향데로 도와주면 된다고 생각했죠. 사실 그렇게 다른엄마들이 아이들에게 투자하고 교육을 시킨다는 건 상상도 못했답니다.
그냥 많은 세상구경시켜주고, 본인이 원하는 호기심을 도와주고, 예의범절알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분위기에서 돌봐주고, 많은시간을 같이 못하지만(항상 이건 제겐 목의 가시처럼 아픔이죠...) 많이 사랑해주고, 뭐 이러면 20개월정도의 아이에게 맞는 교육이라 생각했죠!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입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아이를 잘키우는 일인지...
누가 좀 알려주세요!
제가 정말 아이를 잘못 키우고 있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