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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한 저녁에....


BY 이하늘 2000-04-20

갑자기 한가한 저녁이 되었다..
남편이 집에 안 오는 날이니까...
7개월된 딸아이는 자고 있고 혼자서 커피 한 잔 하다가 다시 컴 앞에 앉았다.

딸아이가 일어났다..
울지도 않고 나를 보고 씩 웃고 있다..
아마 배가 고파서 깼나보다..

오늘 오후에 산책 나갔는데..
햇살이 어찌나 눈부시게 화려하던지...
내가 초라하게 느껴졌다..
화장 안한 맨 얼굴에 ... 아무렇게나 걸친 옷이 자꾸만 싫어졌다...

그래서 우울했다고나 할까....

************ 비가 올려나...하늘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