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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술


BY gry61 2000-04-21

안녕하세요?
전 지금 겜방에 와 있어요..
인터넷이니.. 폰뱅킹이니 하는 시대에 은행에 나왔답니다..
일부러 시장을 돌아서 가는데.. 사는 모습들이 느껴지지요..
후리지아도 두단이나 샀어요.. 100만원 이벤트? 흐흐...
겜방 쥔이 40대 중반은 된거 같습니다.. 그이유로 요기만 와요..
아짐이시거든요..
아침에 일어나니까.. 비가 오대요..
도시락 반찬을 준비하려고 냉장고의 이것저것을 뒤지는데..
한켠의 맥주가 자꾸 유혹하는 거에요..
세 남자를 차례로 출근(?) 시키고..에어로빅 빼먹고..
오후의 컴 강좌를 펑크내기로 작심한 전..
일찌감치 청소를 마치고.. 눅어서 방치해뒀던 김을 가위로 길게 오린후 깨소금을 살살 뿌려서 후라이팬에 구웠답니다..
햇빛이 안드는 젤 구석방으로 가서 커튼을 친 후 빨간 촛불을
켜고 맥주를 마셨어요..헤헤 아딸딸 하대요..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나는요...비가오면..솔밭길...
오후가 돼서 초등학교 4학년인 머스마가 들어오대요..
그땐..이미 샤워하고..커피 진하게 마시고..술이 깬 상태였고
다시 아주 현숙한 엄마로 온 뒤지요..
남편한테도 전화했어요.. 자기야? 글쎄 교수가 펑크냈네..히히
애 델고 병원갈려구..그랬더니요 잘했대요..
남편들도 자기들 행동에 얼마나 변명을 잘하던가요?
저도 합리화를 위한 거짓말을 하지요..14년차거든요..
여러분도 혹시.. 아침술을 하시나요?
40먹은 아짐의 아침 반란이었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