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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 의견좀 주시겠어요?


BY 깨비 2000-04-22

시어머니가 전화를 하셨더라구요..
돈을 갚으라는..
몇일전 제사때 시댁에 갔을때도 말씀하시더라구요..
남편이 얼마전 빌린 돈인데요.. 사실 그돈 안갚을 생각이거든요..

첨에 결혼해서 남편한테 있던 빚 제가 다 갚았어요..
결혼해서 2년반동안 지금까지 남편은 직장도 다니지 않고 있구요..
이번 빚도 남편이 사업한다고 왔다갔다 하면서 빚을 진거랍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그 돈을 갚아야 하나요?
제가 결혼해서 남편 빚 다 갚고, 결혼할때 생긴 빚도 갚고, 집도 사고, 시댁에 이것 저것 다 챙기면서 살고 있는데..

물론 빌린 돈이니 갚는게 당연하죠..
하지만 제가 지금 시어머니 입장이라면.. 며느리한테 미안해서라도 그돈 갚으란말, 못합니다.
절더러 몇일동안 전화를 왜 안받았냐고 묻데요....
일을 나갔으니 안받았다고 했죠.
그러니 그럼 이자라도 빨리 입금시키라고 하데요..
참~ 사실 기가막혔습니다.
전 그돈 남편한테 알아서 하라고 손뗐거든요.

제가 못된 며느린 인가요?
아님 시어머니가 못된 시어머니 인가요?

오늘 오후부터 날씨가 맑게 개어서 기분이 좋았거든요..
맛있는것도 만들어서 이제 막 먹으려고 하던 참이었는데..
기분이 정말 가라앉네요..
전 지금 컴퓨터 방에 들어와 있고, 남편은 지금 거실에서 제가 만든음식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어요..

이 저녁 시어머니의 전화로 완전히 망가지네요..
어떻게 하시겠어요?
그돈 갚아드리고 싶겠어요?
정말 속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