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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을 잘하자구요..


BY 깨비 2000-04-23

전 집안일을 잘 안하거든요..
한꺼번에 몰아서 해요..
그러니 한꺼번에 하는날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리고 전 설겆이도 많이씩은 아니지만, 1,2끼 정도 모았다 할때도 많았거든요..
그런데, 제가 설겆이를 바로바로 하기 시작했어요.. 한 보름되었나봐요..
그냥 내가 너무 지저분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컵하나만 나와도 바로바로 설겆이를 해서, 쌓여있는 설겆이를 본지가 한참된것 같아요..
남편은 쟈가 왠일인겨.. 하는 생각을 했는데, 계속 그렇게 하니, 변화된(?) 저의 모습에 좀 놀라더군요..

보통 제가 퇴근하고 들어오면 하루동안 남편이 먹은 컵이며, 그릇들이 쌓여 있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남편이 설겆이를 다 해놔요..
제가 바로바로 치우니까, 남편도 그러더라구요.

작은방은 여전히 미싱이며, 천조가리, 다림판, 책들로..
아.. 정말 작은방은 엄두가 안나요..
이번 일주일은 회사를 안나가니, 대청소를 할 생각이어요..

그런데요.. 제가 깨끗하게 해 놓으면 남편도 따라하더라구요.
청소도 걸레질하고 부지런 떨면 따라하고,
보세요.. 요즘 설겆이 꼬박꼬박 잘하는거..

아줌마가 집안일 잘하면, 미안해서라도 남편들도 도와주는것 같아요.
저처럼 지저분한분(?) 없으시겠지만, 한번 집안일 부지런히 해보세요.. 남편들이 그냥 있진 않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