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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많이 부네요


BY 꼭지 2000-04-23

햇볏만 보고 부라우수만 입고나갔걸랑요 무지 춥더군요 컴앞에 앉아서 줌씨들 야그보고 있다가 문득 이십년도 전에 있던 첫사랑이 생각나네요 그인 저보다그당시 나이 가 열살 정도는 연상이였어요 어쩌다 야근이라도 할라치면 전화로 감미로운 음악을 들려주며 나를 감동 시킬 때가 많았어요 근데 여치여차 하여 그이랑은 결혼하질못했어요 그이후 늘 가슴 한곳은 구멍뚤린것 처럼 쓸쓸했거든요 그런어느날 이이 둘 키우며 직장 다니며 시부모님 모시고 숨이 턱에 차는 생활을 하던 중 아주아주 우연히 지하철 홈에서 딱 마주친 것이었어요 그 기분 아실랑 모르겠네요 피가 멎는다는말 알것 같드라구요 우린 차가 몇번이나 지나쳐가도 쳐다보기만 할뿐 말을 할수가 없었어요 그이 역시 그예전 모습으로 보이데요 이십분즘 그렇게보다가 그이가 돌연 들고 있던 신문지 전화번호 만 남겨주고 차에올라 타더군요 그때 까지도 망부석 처럼 서있던 저는 내현실이 빗살 처럼 머리를 쪼는 것이엇어요 가차없이신문지를 버리고돌아 서는데 눈물이 막나드군요 한번만이라도 처다보면 외워 버릴것같아서요 정말 사랑했거든요요 저는 지금 남편도사랑해요 묵은된장같은 사랑이죠 기끔후회도해요그때 전화번호버린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