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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해 받고 나는 해 주어야 하는 일?


BY 웃음 2000-04-24


세상이 많이 변해 결혼생활 풍경이 많이 달려졌죠. 대형마트로 인해 가족나들이 같은 쇼핑
도 많이 늘었구요. 더우기 맞벌이 부부라면 서로가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여러가지 일
을 같이 나누고 같이 휴식하는 풍경이 많아진 것 같아요. 무엇보다 누군가는 뻘뻘 땀 흘려
일하는 데 누군가는 느긋하고 평화롭다면 그건 분명히 뭔가가 잘 못 된 것이겠지요? 그건
사랑도 공유도 아니니까요.
그런데, 아직도 많은 남자분들이, 심지어 나홀로생활을 오랫동안 하신 남자분들도 요리를
할 기회를 거의 접하지 않았거나, 심지어는 사과를 깎는 일이 서툰 남자분들도 많더군요.
해 보지 않은 일 더욱 더 하기 어렵고 하기 싫겠죠?
하지만 남자들도 홀로 사는 법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 기회를 결혼한 지금이라도 제
공해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를 사랑한다면 더욱 더. 사과 깎고, 다 씻겨진 밥을 전기밥솥
에 앉히고, 있는 밥과 반찬을 차려 식사하는 일이 어색하지 않는남자, 자신의 비법을 자랑
하며 누군가를 위해 언제든지 자신있게 요리를 해 줄 수 있는 남자는....밥 등등을 위해 아
내를 열심히 부르는 남편이라는 이름의 남자에게 '해주길 바라는 남자가 아닌 더불어 하는
남자'의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죠.
사회구조 속에서 여자와 남자, 아내와 남편이라는 명목으로 제공받지 못한 기회를 우리들이
다시 되찾고 싶은 것처럼 우리 사랑하는 남자들에게 그런 기회를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누
군가와 서로 다정하게 아껴주는 일이 '해 받고 해 주어야만 하는 일'로 변질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