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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불쾌한 음식점, 이런 곳은 절대 가지 마세요!


BY 이지영 2000-04-24

안녕하세요? 저는 직장인이자 아들 하나를 둔 34살의 주부랍니다. 어제(4월23일)는 일요일이라 모처럼 어머님을 모시고 가족 나들이에 나섰답니다. 장소는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아침고요수목원'으로 정하고, 기분좋게 37번 국도로 들어섰죠. 마침 점심식사 시간이라, 돼지갈비가 먹고싶다는 아들의 말에 가족 모두가 동의해서 '물골, 하얀 집'이라는 깨끗해 보이는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점심시간인데도 손님은 거의 없었고, 돼지갈비를 시켰더니, 그건 안된다며 이동갈비를 시키라는 것이었어요. 간판에는 분명히 있었는데...
좀 내키지 않았지만, 이왕 먹는건데 기분좋게 먹자며 이동갈비3인분을 시켰죠. 근데 30분이 지나서 겨우 반찬 몇가지가 나왔어요. 총각김치는 물러터지고 시어서 도저히 먹을 수 없었고, 쌈장은 그냥 된장 그 자체가 나오고, 보통 갈비를 시키면 나오는 샐러나 게장 같은 건 없었습니다. 어쨌든 인내심있게 기다리다가 40분이 넘었습니다. 빨리 달라고 했더니, 이제 곧 간다며 50분이 넘어서 겨우 고기를 가져왔더군요.
그런데, 구어서 먹어봤더니, 전혀 양념이 배어있지 않아 맛이 하나도 없는거예요. 알고 봤더니, 고기가 없어서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동안 양념을 한 것이었어요. 할 수 없이 주인을 불러서, 좀 먹어보라고 했죠. 맛이 없다고. 그랬더니, 주인은 이게 뭐 어때서 그러냐며 되레 우리를 이상한 사람 취급을 했습니다.
정말이지, 주인이 죄송하다는 말 한다디만 했더라고 먹다가 나오는 일은 없었을 겁니다. 맛도 없고 불쾌하고 해서 할 수 없이 1인분도 안되는 양을 먹고 식당을 나올 수 밖에요.
요즘 조선일보에서는 글로벌 에팃켓 캠페인이 한창인데, 아직도 이런 식당이 있다니, 좀 서글펐습니다. 모처럼의 가족 나들이가 망쳐진 것은 물론이고, 점심을 두번 먹느라 시간도 많이 들었죠.
여러분, 가평 근처에 가시거든 이 식당은 절대 이용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