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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안주무시는 아줌마들이....


BY 상큼녀 2000-04-29

오늘은 정말 잠이 안오네요.
낮잠을 잔것도 아닌데....
나이가 먹으면 잠이 점점 없어진다는데 혹시.....
정호승님의 시를 읽다가 문득 그 시절이 생각나서...

첫키스에 대하여

내가 난생 처음으로 바라본 바다였다
희다흰 목덜미를 드러내고 끊임없이 달려오던 삼각파도 였다
보지 않으려다 보지 않으려다 기어이 보고 만 수평선이었다
파도를 차고 오르는 갈매기떼들을 보며
나도 모르게 수평선 너머로 넘어지던 순간의 순간이었다
수평선으로 난 오솔길
여기저기 무더기로 피어난 해당화
그 붉은 꽃잎들의 눈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