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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부녀는 울보요


BY 향녀 2000-04-29

아무리 소문난 울보였지만, 더욱이 지난 몇달 아주 매운 독을 품고 살아 오느라 울지도 못했는데 오늘 징하게 눈물이 나는군요.
마치 예전 학교 다닐때 나름내로 속상한 일로 울고 있을 때, 그 착하디 착한 친구들이 등을 꼭 껴안고 "울지마"하던 느낌이 듭니다. 많은 분들의 격려, 심지어 용감하단 찬사까지 주신.
저 진짜 용감해요. 낼모레 사십 바라보며 아직도 놀이동산에선 아들놈을 앞섭니다. 밝고 맑고 천진한 그 자체여서 근엄하고 두터운 양반탈 뒤집어 쓴 우리 아저씨한텐 사랑을 못받았지만요.
무지 기분 좋아요. 내일 일 안가는 날이어서 좋기 보다는 내 주위에 진짜 육적으로 영적으로 든든한 아줌마 부대가 들러 서 있는, 천군만마를 얻은 기쁨.
고마워요. 동지들, 아줌마 부대의 꼴찌에게 보내는 여러분의 성원으로 진짜 아줌마답게 살아 보지요. 제 이름 가끔 클릭해 주세요. 제 집에도 좀 오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