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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돌...흰..돌...돌돌거리고...


BY 식물향 2000-05-01

'넌 정말 머리도 안쓰면서 하네..'
정말 이처럼 모욕적이고 자존심이 구겨지는 말이 또 있었을까
남편과 5년을 살면서 어제 처럼 자존심망가진날도 없었을 겁니다.
뒤늦게 바둑의 재미에 빠져 하루종일 바둑판과 씨름하기를 삼일째... 일찌감치 바둑에 도통한 남편이 거든다고 조금씩 가르쳐 주었는데 몇일이나 되었다고 드디어 모욕적인 언사를 서슴치 않는 것입니다.
운전도 남편에게는 배우지 말라고 하던데 하물며 바로 코대고 하는 바둑을 배운다고 나섰으니 그 길로 서점엘 가
초급 바둑책을 사들고 왔답니다...
제 머리가 그렇게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흑흑
이젠 열심히 책 들여다보며 배우고 있습니다. 남편몰래 열심히해서 갑자기 놀래주렵니다.

우리 아줌마 여러분 정말 남편들에겐 그 어떤것도 기대하지도 배우지도 맙시다.
그래도 우리 남편은 안그래..라고 하시는분이 계시다면
한번 시험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