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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마크~~


BY 깨비 2000-05-02

아마 이런일은 자주 있으셨을 텐데요..
지하철에서 있었던 이야기 입니다.

퇴근시간 1호선 인천행 지하철은 숨을 쉬기조차 힘들정도로 만원인 걸로 유명한데요..
사람들이 우르르 탈때 제 몸이 비틀하면서 어느아저씨의 하얀와이셔츠 칼라 주위에 저의 입술이 닿지 않았겠어요..
마치 일부러 자욱을 만든것 처럼 얼마나 선명하던지..
제가 너무 당황해서 그 아저씨한테 말하고 싶은데,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그리고 그 아저씨는 모르고 있는것 같구요..

전 빨간색 립스틱은 잘 바르질 않는데, 그날은 제가 좀 야하게 꾸미고 나갔었던, 그래서 입술도 빨간색을 도톰하게 바르고 나간날이었거든요..

그 아저씨 그날 집에 들어가셔서 부부싸움 안하셨나 모르겠어요..
아마도 그 아저씨 꽤나 얌전해 보이는 중년남성분이 셨는데, 그 아저씨처럼 부인도 조용하고, 이해심이 많으셨을것 같아요..
댁에 가셔서 한번 웃고 말으셨는지도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