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있고 싶어 혼자가 되었습니다. 혼자 있어도 같이 있는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세상에 빨갛고 까맣고 노란 사랑들이 떠다녀도 내것만은 파란색 줄 알았습니다. 아침에 혼자 눈을 뜹니다. 그리고 밤엔 혼자 눈을 감습니다. 마지막 모든 착각을 접고 용감히 눈 감으면 내게 남은것은 걸레마냥 헤진 가슴 태우며 나오는 회색빛 연기뿐일 것입니다. 헤지고 헤져 꿰매고 또 꿰매 닦고 또 닦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