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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 열차는넘 무서워..


BY 미라 2000-05-06

몇일전 딸아이 소풍을 서울랜드로 갔다.

비가좀 부슬부슬 내렸지만 그래도 애,어른 할것 없이

다들 신이나 있었다.

차 안에서 간단한 레크레이션과 노래자랑을 마치고

드디어 서울랜드에 도착하였다.

자리를 잡고 점심을 푸짐하게 먹었다.

그리곤 지유시간이 되었다

친한 사람끼리 삼삼오오 짝을지어 놀이 시설을 이용하러 갔다

우리팀은 차경주와보트를 타고 또 기억 안나는 무언가를 탔다.

그리고 마지막 청룡열차 앞에서 주춤거리고 있었다.

나만 빼고다들 청룡열차를 탄다고 난리들 이었다.

그래서 나는 짐을 보아준다고 했더니 아줌씨들이

안타는 사람이 저녁을 사라고 난리들 이었다.

가만 속으로 따져보니 식성이 여간한 아줌씨들이 아니었다.

그래..결심했어 까짓거 타보지..

그러나 줄을 서서 우리 차례가되자 심장이 터질것 같았다.

눈을 딱감고 벨트를 메었다.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자 하늘이 노랗다 붉었다 하였다.

옆에 앉은 친구의손을꼭잡고 얼굴을 묻고 숨도 안쉬니

이승인지 저승인지 구분이 가질 않는다

한참을 오르락 내리락 하더니드디어 멈쳤는데 놀래서

내릴수가 없었다.

그런데 열차기사님이 서비스라며한번 더 돌리는게 아닌가

에고...첨엔 모르고 탓지만 이젠정말 돌아가실 정도로

새파랗게 질렸다.

친구가 원망스러웠고 또 서비스정신이 투철한 기사님이

야속했다.

모든게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다보니 안전벨트

맨 자리가 멍 투성 이었다.

난 오늘 완전히 몸으로 때운 하루였다

에고 그놈의 돈이 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