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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이리 무능할까!


BY sjsophia 2000-05-10

우리 신랑은 명문대학을 나왔구요
시누이는 지방국립대 대학원까지 나왔구요
전 지방대학 그저그런과를 나왔답니다.
연애할때나 결혼결정할 때도 난 하나도 기죽지않고
오히려 집에선 반대도 했었는데...
제 생각에는 신랑학벌을 제외하면 나보다 나은게 하나도 없는데
시댁식구들은 그렇게 보시지 않습니다.
친척분은 뭐한가지만 아니면 너하고는 결혼하지않았다고 하십니다.
결혼하기 전에 직장을 다녔는데 신랑직장이 서울이라 또 모두들 당연히 그만두는걸로 알아 그만 두었습니다.
시누는 좋은회사에서 인정받고 있구요,
우리신랑도 능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처음엔 무시 당하면 화가나서 울기도했는데
요즘은 세뇌를 당한것처럼 제 스스로가 참 바보스럽습니다.
뭐 하나 할수 있는게 없어요.
그래도 잘 보이고 싶어서 시댁에 가면 그저 웃고 애교부리고
푼수짓도 하구요.
그래서인지 요즘은 시댁식구들과 사이가 좋아요.
하지만 대신 내가 바보가 되어야 하구요
무능한 내가 원망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