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더 이상 개 줄의 개이고 싶지 않다
요원한 방목을 꿈 꿀 때마다 개 줄은
타이트해지고
눈물에 가려진 자식새끼는 트미해진 눈동자에
어른거릴 뿐이고
산 날들에 대한 후회는 살아 갈 날들에 대한
반목으로 메김질되고
애들 장가보내고 해야지
아냐 사춘기만 지나면 이해할 테지
살아생전 금자탑으로 여기는 이혼을
이 공간에서 조차 채곡채곡 쌓는다
더 이상 내 자아에 대한 손상은
자식새끼들의
피눈물보다 앞선다
불신에 대한 진실마저 몰락된 지금
길가에 내버려진 채 잠들 수만 있다면
난 뭐든 버리겠다
이혼을 꿈꾸는 몰락된 애 아빠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