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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꿈 꿔온 애 아빠입니다.


BY 몰락 2000-05-10





이혼




난 더 이상 개 줄의 개이고 싶지 않다



요원한 방목을 꿈 꿀 때마다 개 줄은



타이트해지고



눈물에 가려진 자식새끼는 트미해진 눈동자에



어른거릴 뿐이고



산 날들에 대한 후회는 살아 갈 날들에 대한



반목으로 메김질되고



애들 장가보내고 해야지



아냐 사춘기만 지나면 이해할 테지



살아생전 금자탑으로 여기는 이혼을



이 공간에서 조차 채곡채곡 쌓는다



더 이상 내 자아에 대한 손상은



자식새끼들의



피눈물보다 앞선다



불신에 대한 진실마저 몰락된 지금



길가에 내버려진 채 잠들 수만 있다면



난 뭐든 버리겠다



이혼을 꿈꾸는 몰락된 애 아빠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