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30

저좀말려주세요


BY 서경 2000-05-11

전 좀전에 내가 미쳤다고 글을올린 답답한 여자입니다.사랑하는 가족을 옆에두고 우연히 알게된 옛사랑의 연락처를 손에쥐고는
이성적으로는 그런 생각조차 해선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얼굴만이라도 한번 보고싶단 어리석은 마음의 이끌림을 지우지 못하고 계속 갈등하고 있습니다. 저도 가정이 있고 제남편과 아들을 누구보다 사랑합니다. 미련도 아니고 다시 만나서 무얼 어떻게 해 보겠단 생각은 더더욱 없습니다. 그저 궁금하고 어떻게 변했는지 보고싶고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그사람을 선택하지 않았던 것이 옳았다는 확신을 얻고 십습니다. 선택할수도 없는 사람이었지만요. 이미 다른 가정을 갖고 있는 제가 그사람을 본다는게 큰 잘못이겠죠. 오늘은 참았지만 조만간 제 아들의 손을 잡고 우연을 가장한체 그사람 앞에 나타날지도 모를 제 자신이 두렵습니다. 누가 저좀 정신쏙빠지게 말려주실분 없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