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미야.
벌써 눈물이 나려고 한다.
난 네 꿈 많이 꿔. 지금도 네 꿈을 꾼단다.
정말 보고 싶다.
그 땐 내가 철이 없어서 네게 너무 못한것이 너무 많고
지금도 네게 용서를 구해야 할 것이 너무 많구나.
널 위해서 기도해.
어디에 있더라도 행복하게 살아가길 말이야.
경미야.
우리 못 만난지 10년 됐다, 그치.
난 서른에 결혼했고 아들, 딸 연년생을 두고 있어.
좋은 사람 만났어. 고향도 부산이란다.
왠지 이렇게 네가 찾아지리라고는 기대 안 하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글을 띄워본다.
연대 사회사업학과 84학번 최경미를 아시는 분은
안부만이라도 제게 이메일로 알려주셔요.(이름은 그냥
'한 아줌마'라고 써 주시고요)
아마 경미는 저 미워서 연락 안 하고 싶을지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