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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개월 된 아들을 혼자 유치원에 보내고서


BY twins 2000-05-16

42개월 된 우리 아들. 혼자서 유치원 차를 타겠다고 하고선 혼자서 나갔다. 아파트 복도에 숨어서 아들 가는 것을 바라보며 참 많이 컸다는 생각을 한다. 7개월에 혼자 우유병을 들고 얼굴에 쏟아 가며 먹고 12개월에 혼자 수저질하고 반은 바닥에 반은 먹고 반은 옷에 묻혀가며 혼자서 수저질을 시키고 13개월에 쌍둥이 동생 보고 16~7개월에 혼자 옷입고 신발신고 우유병 떼고 그리곤 지금은 동생들 세수에 손에 발을 씻겨주는 자상하고도 아빠같은 오빠가 되어 있는 우리 아들을 보며 가슴 저밑바닥엔 두 동생들때문에 우리 아들을 희생시켰다는 자책감으로 가슴 아파한다." 동생들때문에 속상해"하며 울고 있는 아들을 보며 가슴 저민 아픔을 느끼며 살고.... 그런 우리 아들이 유치원에 혼잘갔다. 대견하기보다는 가슴이 미어져 옴은 무슨 연유에서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