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별로 살림하는 재주가 없다.
알뜰하지도 못하고, 깨끗하지도 못하다.
정리가 안된 살림은 언제나 산만하지만 살기엔 별로 불편하진 않다. 잘 해보려고 하지만 난 전혀 능력 밖이다.
우리식구들도 이런 나에게 익숙해져 별로 불만스러워하지 않는다. 그래도 가끔은 나 스스로 반성하기도 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 친구네들은 깨끗하고 질서정연하게 잘도 하두만...
반소매 봄내의가 필요하다고해서 긴소맬 뚝 잘랏다. "봄내의가 별겅감? 요?贊媤?되지!" 짱구아빠는 허허 웃엇다.
"당신은 역시 똑똑해!"
난 똑똑한 아내가 되고 봄내의는 새로살 필요가 없엇다.
세탁기에서 토해낸 숫한 양말들을 훌~훌 부엌바닥에 뿌려 놓는다. 1분도 안걸린다. 자고나면 다마른다. 가습기가 필요없다.
"당신은 정말 알뜰해!"
아~ㅁ, 난 알뜰한 아내의 표상이다.
친구 아들이 입던 졈퍼가 작단다.
우리아들은 덩치가 엄청커서 둘째 딸애를 입혓다.
"여자가 입으면 여자꺼지, 뭐!"
둘째는 내가할 소리를 하고있었다.
지나가다보니 내다버린 등나무 책꽂이가 쓸만햇다.
"아저씨, 나 저거 갖고싶어요." 경비 아저씨는 친절하게도 차에까지 실어?다. (다음에 담배한갑 사 드려야지)
"I can't expect a nice present, Suzy!"
meta 할머니가 반색을햇다. 정말로 요긴하게 필요한 물건이란다.
물론 주워왓다고 미리 말햇지만 조금은 조심스러?m엇다.
난 역시 살림꾼이었다.
좀 늘어놓고 살아도 아직 난 벌금내본적이 없고,
대충 먹고 대충 입어도 내 가족은 기 죽어 지내본적이없다.
그러니,
내가 아직도 내자리를 큰소리 떵떵치며 보존하지않는가?
너무 완벽하려고 스스로를 낭비하지 맙시다.(수지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