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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사랑해요


BY 지은 2000-05-25

저녁에 헬스 다니던일(다이어트보다도 스트레스해소에 비중)을 그만두고 아침일찍 남편과 산에 오르며 배드맨트를 칩니다.
오늘은 생리통까지 겹쳐 너무 피곤해 눈이 반은 감긴채, 비몽사몽 따라갔어요.
산에 오기까지 힘들어도, 오면 다들 활기찬 하루를 시작하기위해서 열심히들 움직이는 것을 보니 눈이 번뜻 뜨인답니다.
남편이 나에 눈이 반쯤 내리덮힌것을 보았는지 서브 하면서 이상한 제스쳐에....웃음을 참지 못하며
너무너무 재미있고 나를 위해서 이렇게 노력해주는 것을 보니 감사하다는 생각뿐.....
아침을 먹고 출근길에 남편 왈 "오늘 처남 퇴원하는데 몇시에 할려나...내가 시간이 나면 집까지 데려다주고 와야겠네
(남동생은 다리를 다쳐 수술하고 기부스를 했거든요)하는거예요.
그것까지도 감격에 고마운데,당신도 어려우면서 "병원비가 얼마정도 나올까? 많이는 못 보태줘도 족이라도 과서 먹으라고 줘야겠어"하며 봉투에 돈을 넣는것이 아니겠어요.
오늘따라 아침햇살이 뜨거웠던 만큼 제 마음도 뜨거워지며 뭉클뭉클하게 또 감격시키는거예요.
저희는 IMF로 인해서 좀 경제적으로는 힘겹지만 항상 마음만큼은 어느 누구보다도 풍요롭고 부자랍니다.
여보! 당신의 마음 정말 고맙고 감사드려요.
그리고 우리 이 어려운 고비 슬기롭게 헤쳐 나가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