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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가 본 세상의 임진희씨 글을 보셨나요?


BY 이은숙 2000-05-25

그러세요?
나는 38이고 10살 8살의 딸 아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아직 시작인데도 그동안 15개월 차인 두 아이를 키우며 내가 정말 부모 자격이 있는 것일까?를 수없이 되돌아 보았습니다.
우리 부모님께선 늘 "부모는 자식의 거름이란다"를 외치셨지만 이렇게 힘들게 지고가야 한다면 손을 놓고 싶을 때가 많았었죠.
그러면서 느낀 것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부모될 자격도 없으면서 덜컥 고통의 무게를 자식에게 지워 놓는지에 경악하며 부모의 자격증이 없으면 아이도 낳지 못하게 해야한다는 엉뚱한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나의 몸과 마음을 썩이며 새 싹들을 키워내는 식물들을 생각하면 얼마나 많은 현재의 부모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아이들을 팽개치는지 그것이 근본적으론 더 비난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 보신적은 없으신지...
정말 앞으로의 일들이 점점 걱정은 됩니다.
왜냐하면 부모의 자격없이 생산해 내는 아이들이 점점 늘어가는 세상을 바라보며...
사실은 사람들의 삶도 깊이 생각해 보면 1차적으로 종족 보존의 원리가 성립되는 것 아닐까요?
그렇다면 살아가는 가장 큰 이유가 당연히 우수한 종족의 후세를 길러내는 것이 될 것입니다.
또 그렇게되면 이 세상 어떤 어려움도 아이들을 위해 견디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삶의 제 1의 목적이 될테니까.
그렇게 정성과 사랑과 희생으로 키운 자식이 그런 행위를 할 까닭은 없겠지요?
난 그렇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