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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레가 출산을


BY 삘구 2000-05-26

혼자살기 적적해서 마르티스종 애완견을 한 마리 키우며 살고 있습니다. 출근후에 돌아오면 어두운 방안에서 날 반기는 들레를 봅니다. 늘 집에 혼자있는 들레가 가엾서서 새끼를 낳게 해주었는데, 글쎄 예정일이 지나도 소식이 없는거 있죠?
그래서 병원에 들레를 안고 찾아갔더니 산모의 자궁보다 태아의 머리가 큰데다가 아이가 거꾸로 있다네요.
하는수없이 수술을 시켰는데 들레와 들레의 아이들이 모두 건강하다네요.
아이들은 아들, 딸 둘을 낳는데 날더운날 고생하는 들레를 보며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들레도 나한테는 애기인테 엄마가 됐다고 애기들을 핥아주고 젖을 물리는 모습을 보니 마치 내가 친정엄마가 된 느낌입니다.
기특하기도 하고 안스럽기도 하지마 들레도 아이들과 함께 있을 수 있고 나에게도 가족이 더 생겨 퇴근시간만 기다려 집니다.
요새 날씨가 더워서 들레가 많이 힘들어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문득 새벽에 깨어 들레를 보면 아이들과 함께 자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