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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월동참배 와 단란주점.....


BY 솔빛 2000-05-26

국회의원이 되면 다 똑같아지는 것일까...우리나라 정치를 이제 책임지고 이끌어 가야하는 우리의 386국회의원님들 제발 정신차려요..정신

신문기사발취

광주 도심에서 시민들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20주년 전야제를 진행하고 있던 바로 그 시간, 인근 호화 단란주점에서는 이른바 ‘386 정치인’들이 여종업원들과 함께 술판을 벌이고 있었던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있다.

더구나 이들 ‘젊은 피’들은 바로 몇시간 전 망월동 5·18 묘역을 합동 참배, “5·18 동지들의 뜻을 살려 새 정치를 펼쳐 보이겠다”고 다짐했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지난 17일 밤 광주 그랜드호텔 옆 S단란주점에서 벌어진 술자리에 참석한 인물은 민주당 김민석·이상수의원과 송영길·장성민·김성호·이종걸·김태홍·정범구 당선자, 우상호 서울 서대문을 지구당위원장 등 10여명. 특히 이들 중 이상수의원과 정범구 당선자을 제외한 나머지 정치인들은 ‘광주’로 대변되는 80년대 학생 운동권 출신이라는 점에서 더욱 비난을 받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후 망월동 묘역을 참배한 뒤 5·18 20주년 전야제가 한창 진행중이던 밤 10시30분께 이곳에 제각기 모였으며 여종업원 4∼5명이 합석, 노래를 부르며 18일 새벽까지 술판을 벌였다. 당초 5·18 전야제 이후에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끼리 토론회가 예정돼 있었으나 이마저도 술자리때문에 흐지부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또 이날 술자리에 ‘노동의 새벽’으로 잘 알려진 민중시인 박노해씨와 1989년 제3회 세계청년학생 축제에 전대협 대표로 참석한 ‘통일의 꽃’ 임수경(32)씨도 잠시 합석했다고 전했다.

이들이 술판을 벌인 S단란주점은 전야제 장소에서 불과 500여㎙ 남짓한 곳에 있는 광주에서도 소문난 고급술집. 더구나 이날 술과 안주도 이집 사장이 ‘서비스 차원’에서 무료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민석의원 측은 “방탕하게 놀지 않았다”고 밝혔고, 이상수의원측은 “정치행위의 일환으로 진행된 일상적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참석자들은 “맥주 한두잔 마셨을 뿐 일정때문에 일찍 자리를 떴다”(김성호 당선자), “지탄받을 분위기는 아니었다”(우상호 위원장)는 등 대체로 별 일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5·18 민중항쟁연합중앙회 심인식 회장은 “그들이 기성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은 것 자체가 386세대의 정신을 희석시키는 행위”라며 “더구나 5·18 20주년에 광주 현장에 내려와 술판을 벌였다면 어떤 이유로도 용서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참여연대 김형완 사무처장은 “젊은 정치인들이 ‘그날 그 자리’에서 접대부와 함께 술자리를 벌인 것 자체가 대단히 부적절한 일”이라며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의 소명을 받은 당사자들인 만큼 반드시 정치적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