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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정치인과 장원씨에 관하여.....


BY 어금니 2000-05-29

어쩌면 그들은 그런사람인지도 모른다.
처음부터 제도권으로 편입하기위해 조금은다른방식으로 삶을 살아왔는지도.
대한민국에서 정치인을 좋아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하지만..386세대를 바라보는 국민들은 달랐다.
그들은 분명이 이땅의 민주화를 위하여 일한 투사라고 생각했고
그들은 제도권에 적을둔 어떤 정치인보다 더 야무지고 정의롭게
현명할것이라고 생각했던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의 이런 희망은 여지없이 깨지고 말았다.
518묘역을 참배하러 간 당사자들이 일본이름으로 간판이 걸려진 룸싸롱에서 술을 마시고..이를 보다 못한 임수경씨가 뛰쳐나가고..
임수경씨는 북한을 밀입국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전형적인 386의운동권이다.
그녀가 술자리를 박차고 나올정도의 상황이었다면 과연 어떤 술판이 벌어졌을까?
그리고 "사람의 희망이다"라고 말하던 "노동시인 박노해"조차우릴 배반하고 말았다.
그 많은 그이 시들을 읽고 감동받고 희망을 찾았던 나조차..그가
쓰고 있던 가면의 탈들에 허탈함을 감출수가 없다.
한번의 실수일수도 있다.
단지 한 여인의 입에서 나온..말일수도 있다.
하지만..과연..그들이 이 한번으로 그런 행위를 삼갈까?그리고.얼마후 녹색연합의 날카로운 목소리로 정치인을 꾸짖고 정치판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던..장원이란 사람..
그사람도 성추행 파문으로 결국 검찰에 구속되고 말았다.
남자라서 그럴까?
아님..한번의 충동때문에..
정말 자신이 이 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위하는 사람이라고 자부하고 썩은 정치인들을 무우베듯 했을때의 그 "장원"일까를 의심하지 않을수 없다.
예전에 한총련 출범식에 간적이있었다.
고등학교때부터 소위말하는 의식서적에 빠져있던 나는 그곳서 실로 엄청난 충격을 받고 말았다.
시위대와 전경이 한판 맞붙은 상황에서 전경 한명이 하이바가 벗겨진채 온몸에 구두발길질을 당하고...
여대생들이 전경들이 휘두르는 방망이에 맞아..고대 정문여기저기에 널려져있고..
정말..사람으로선 다시는 보고싶지 않은 광경이었다.
그러나 더 우서운것은 소위말해 한총련 지도부라는 인간들의 형태다..
한총련 지도부는 어린내가 보기에도 분명히 제도권의 정치인들과 다를바가 없었다.
단순히 순수한 동기로 자유가 그리워서 이나라의 민주주의가 그리워서 참여한 많은 학생들을 또 하나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어다.
항상 보디가드 같은 건장한 젊은이들이 그들을 호위하고
말할때마다 정치적 소신에 가까운 이념을 이야기 하고..
이것이 분명 386세대의 본모습이었는지도 모른다.
분노했다.
그리곤 다신..그런모임에 가질 않았다.
어차피 그런 윗 사람들이야 제도권으로의 진입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운동권을 선택했을지도 모른다.
어처구니 없게도 우리들은 그들에게 농락당하고 다시 그들이 정치인이 되었을때 또 한번 농락당했다.
이제 그들은 더이상 386의 이름을 내걸어서는 안될것이다.
세상의 수많은 정직하고 의로운 386이 살아있는한 그들은 이제 정치판을 떠나야할것이다.
결국은 그들도 제도권 정치인들의 썩은 똥물에 이미 더럽혀져 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의 희망은 국민들에게 있다.
결국은 국민들의 정치의식이 높아지고 세상보는 눈이 정확해지면 이나라가 바로 설것이다.
무엇에 의존하거나 자기의 욕심에 눈이 멀지 않고 세상을 똑바로 보고 살아간다면 다시는 386의 이름에 먹칠을 하지는않을것이다.
꽃이 되기까지의 희망은 뿌리에게 있고 나무가 되기까지의 희망은 햇빛에게 있듯이 참된 선진국이 되기까지의 희망은 국민에게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