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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BY 김옥자 2000-05-30

오늘은 제생일인데요..아무도 모르네요. 남편도 아이들도 아이들이야 그렇다치고 남편도 모르네요.결혼한지 20년 됐는데요 지금껏 생일선물해준적이 없어요. 알아도요.제가 많이 이야기해도 달라지지 않네요. 다른때는 생일이 다가오면 제가생일이라고 이야기 했는데 올해는 아무말도 안했더니 역시 모르더군요. 엎드려서 절받기는 싫으네요. 원래 기대는 안했지만요. 저희집에 강아지가있거근요 그래서 오늘아침 강아지생일이언제지? 했더니 강아지 생일은알 더라구요.물론 제생일도 날자는 알지만 오늘인건 모르네요. 남편은 돈을 써야될때 쓸줄을 몰라요. 형제들이 다그렇거든요. 아이들밖에몰라요.장에가도 아이들거만사고. 아이들이 어렸을때는 안그랬는데 나이가드니까 좀 섭섭하네요. 너무돈을 쓸줄 모르니까좀 그래요. 이다음에 사위볼때는 좀 마음이 넉넉한 사람을 보고싶네요.. 딸이 마음고생 하거든요. 저는 제걸사도 몰래사요. 나중에 알게돼지만요. 뭐라고 하진 않지만눈치가보이네요. 너무아끼고사니까요. 친구에게도 이런이야기는 안하게되네요. 남편이 너무그러는게 저는 왜이렇게싫죠? 남편흉좀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