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란 존재 저에겐 무지 무지 힘들답니다. 
- 우리 내일 만날까? 
- 왜? 
- 그냥 만나는거지 뭐.. 
- 왜? 우리 만나서 뭐하게? 왜 만나? 
- 그냥 얼굴이나 보지뭐. 
- 내가 니 얼굴 봐서 뭐하게? 
- 그럼 보지 말던가.. 
그래놓고도 약속시간에 어김없이 
30분후에는 나오는 그녀.. 
(이쁜건 다합니다. 화장에 머리 드라이에.. 
옷 차려입은거 하며..) 
만나서.. 
- 우리 뭐할까? 
- 글쎄.. 
- 뭐 재미있는거 없을까? 하고 싶은거 없어? 
- 몰라. 암꺼나 니 하고 싶은거.. 
- 영화 볼까? 
- 영화는 무슨.. 
- 밥이나 먹을까? 
- 밥은 무슨.. 
- 노래방 가리? 
- 둘이서 노래방은.. 
- 그럼 뭐해? 
- 아무거나 니 좋은거.. 
- 비됴방 가? 
- 비됴방 시로.. 
- 그럼 뭐? 
- 니 좋은거 아무거나.. 
나참 아무거나 하자고 해놓곤 뭘하잔 말인지.. 
비됴방에서 
- 뭐 볼래? 
- 암꺼나.. 
- 어떤거? 
- 암꺼나 .. 
- 이거? 
- 그거 잼없데.. 
- 이건? 
- 그것도 시시하데.. 
- 저건 요건 조건.. 
- 저건 봤고,. 요건 시시하고 조건 돈 아깝데.. 
- 그럼 뭘바? 
- 암꺼나 니 보고 싶은거.. 
도데체 뭘 보잔건지.. 
- 그럼 우리 에로나 볼까? 
- 에로 그런걸 어떻게.. 
- 뭐 어때? 
- 뭐 어떻긴 내가 넌줄 알아? 
- 그럼 딴거 보던가.. 
아무 대답없이 에로 비됴쪽만 바라보는 그녀.. 
나참 보기 실타더니.. 
에로 한편을 틀고는.. 
- (말없이 가만히 봄) 
- 야 넘 야해.. 
  (눈을 손으로 가리기 까지함..) 
  그래도 볼건 다본다는걸 다암.. 
- (말없음..) 
- 야 넘 야한거 아냐? 난 이런거 첨 봐.. 
  첨보긴 혼자서 다 보면서.. 
- 야 너 이상한 생각 하지마.. 
내 시선은 화면만 바라볼뿐.. 
섹쉬한 에로 배우가 눈 앞에 있는데 니가 눈에 들어 오냐? 
- 야 너 혹시..설마 아니지? 
- 뭘? 
- 그런 눈으로 보지마... 
어째란 말인지? 
밥 먹으로 가면서.. 
- 야 머 물래? 
- 아무거나.. 
- 햄버거? 
- 그거 시로.. 
- 피자? 
- 기름기 많아서 실어.. 
- 짜장면? 
- 짜장면을 어떻게? 
- 떡뽁이? 
- 그것도 시로.. 
- 그라믄 뭐? 
- 그냥 아무꺼나.. 
- 돈까스? 
- 양식도 시로.. 
- 치아라 묵지말자.. 
- 배고프단 말야.. 
- 그라믄 뭐 물래? 
결국엔 국밥이나 한 그릇 먹음.. 
밥먹고.. 
- 술이나 마실까? 
- 술은 무슨? 
- 그럼 뭐하지? 
- 아무거나 니 좋은데로.. 
- 뛰뛰알이나 하까? 
- 다 늙어서 무슨.. 
- 그럼 뭐 할래? 
- 아무거나 니 좋은거.. 
- 그럼 그냥 걷자.. 
- 다리 아파.. 
- 그럼 뭐 하자고? 
- 아무거나 니 하고 싶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