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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에 못간 떨어진 상추들은 보거라잉.!


BY 루비 2000-06-01

떨어진 상추들아!
우리 없는동안 잘들 지냈냐?
에버랜드에 온 상추들은 참 재미있게 잘 놀았는디,
느그들이 보고잡드만.

마리아야!
얼마나 기도를 했으면 흐렸던 하늘이 갑자기, 햇볕이 ?쨍 내려쬐겄냐고. 근디, 기도를 너무 많이 혔어야.
너무 뜨거워 죽는즐 알았당께.
난 마리아의 기도가 신통치 않을줄 알고 선크림도 안바르고 갔는디, 오산이었당께.
여하튼 마리아 덕분에 우리 아줌마들 맑은 날씨 속에서 잘 놀고 왔당. 고마우이.

미애야!
아이들 때문에 못왔다고라고라.
다음부턴 아이들 때문이란 단어는 용납못한다고.
물론 아이들이 중요하지만서도, 우리 상추들이 안보고 잡었냐?
볼수 있는기회가 그리 많지 않잖여.
이렇게 큰 행사가 있을때나 한번 얼굴을 보고, 더욱더 우정을 쌓아가는 것인디..
광명시엔 얼굴을 내민다드만, 이곳 상추쌈에도 얼굴좀 비춰보라고잉. 이번 7월에 우리 상추쌈 부부모임 알쟈?
미애의 판단을 기다리겄당. 미애야 보고 잡다고.

뽀야!
왜 나 잘 다녀오라고 편지 않남겼냐고.
울프하고, 영자한테만 쪽지 남기고, 나 삐졌다고잉.
내 화 풀어줄려면, 무척 애교 많이 펴야 할것이당.
우리 없는동안 뽀가 아줌마를 지켰냐? 장하다. 뽀
뽀 너도 멀다는 핑계는 이제 그만~~~``(텔레토비 버젼)
앞으로 우리 상추쌈 모임엔 항상 참석해야 할것이여.
안그럼 너도 배추쌈으로 던져버릴수 있응께.히히히
그리고, 구례가는 차편을 알아보니,
부산에서 구례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구하더라(울프 말임).
아님 기차 노선도 있는디, 순천까지 가서, 그곳에서 구례가는 걸로 바꿔타면된다. 구례까지는 한 정거장이더라구, 그러니, 기차를 갈아타든가, 아님, 버스를 이용하든가 혀서,
7월달 상추쌈 부부모임에 참석해라잉.

곱단아!
그래도 궁금했든갑다. 출발할때 전화하고, 끝나고 전화하고,
전화로 우리의 모든 행동 보고를 다 받드마인.
그런디, 내가 말했다싶이 안오길 잘했다잉.
왔더라면, 공주자리는 뺏길뻔했당께.
아줌씨들이 다들 쭉쭉빵빵이고, 안 예쁜사람이 없드만.
내가 완죤히 콧대 낮추고 기죽어 왔잖냐. 히히히.
너도 그럴뻔 했당게롬.
감기에 걸렸다드만, 이젠 조금 괜찮냐?
아이도 조금 낳아졌어? 빨리 낳아야 할텐데...
곧 좋아지겠지. 그려도 우리 곱단이가 제일이드만.
그 와중에도 친구들 잘 다녀오라고, 전화도 하고말여. 히히히
다른 상추들은 곱단이를 봄받으랑께.

야들아!
우리의 상추가 에버랜드의 화단에 잘 심어져 있응께, 아마 그곳에서 좋은 비료먹고 잘 자랄것이다잉.
내가 미현이에겐 에버랜드에 심어진 상추에게 문안인사 잘 들이라고 신신당부는 해놨는디, 혹! 다른상추들이 에버랜드에 가게 되면, 분수대 앞 스피커가 설치되 있는 그 밑 화단에 우리 상추가 심어져 있응께, 잘 자라고 있는지 꼭 확인하고 와야 헌당.
알겄냐고들?
에궁 힘들다. 이젠 할말 다 했응께, 나는 간다고잉. 뾰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