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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부모님...서론


BY 나쁜 며느리 2000-06-02

시댁욕하는 건 자기 얼굴에 침 뱃는 거라구들 하는데...
참는 자에게 복이 있다구요???? 세번 참으면 울화병 도진다는 말도 있지요...
전요, 해두해두 우리 시아버님 시어머님 같은 분들은 듣도 보도 못했답니다. 얘기를 풀랴면 해도 끝두 없지여...
혹 이글을 읽으시구 그래두 "난 그보단 낫지"하시면 전 말해서 속 시원하구 읽으시는 분들은 조금이나마 자기만족하시면 되구여.

부부는 '무촌'이라고도 하고 잘되면 '남' 못되면 '웬수'라고하지요. 가끔 으르신들은 편할땐 시부모도 부모요 며느리도 딸이다 하시면서 이득을 따질라치면 며느리들은 이 세상에 더 없는 죄인을 마들어 놓으시지요. 가끔은 친장 부모님께 민망스럽답니다.

중요한 건 며느리도 "남"이라는 걸 아시고 으르신들도 아랫사림에 대한 "예"를 지켜주셨으면...우리 며느리들 모두 다 착한 며느리가 될텐데 말이지요.

아~ 벌써 결혼 한지도 6년이네요.
그럼 6년전 이맘때 쯤으로 거슬러 올러 갈까요?
함이 들어왔읍니다. 왜 함이 들어오면 떡이니 뭐니 음식도 해서 올려 보내잖아요. 놀랜건 검은 시장봉투에 담겨온 시장 길거리떡이랑 크리스찬 디올 박스에 담긴 한국 화장품 콤팩트...
참, 이런 기막힌 얘기 하기전에 친정이랑 시집 배경도 빠지면 안될 것 같아요. 그래야 왜 기가 막힌지 아실 거니까.
결혼 당시 저나 신랑이나 모두 유학생이었답니다. 서울친정은 재벌은 못되어도 자식 유학정도는 시키실 여유는 되었구요, 시댁은 대구에서 중소기업을 하시구요.
아니 그런 집에서 함이 들어오는데 고런 물건을 보냈더라구요. 나중에 시어머님 하시는 말.. '여름이라 금새 나온 떡보내느라고 그랬다' 하시구 콤팩트는 큰 형님(동서)이 바꿔친것 안겠느냐며 둘러대시더군요. 제가 아는 큰 형님은 그럴사람이 아닌데 말이에요.

친정에선 혼수를 현금으로 대신했답니다. 근데 더 기가 막힌 건 보낸 돈 중의 50%-60 %는 되돌아 오는 것으로 알았는데 대구선 10%밖에 안준다며 결혼때 부모님 옷 해입으시라는 명목으로 정말 10%가 왔더군요. 3천5백만원보내구 정말 3백5십만원이 왔어요. 친정을 무시하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더 기막힌 일이요? 또 있지요. 저흰 결혼을 서울에서 했거든요. 그러니까 결혼식 비용은 다 친정에서 부담하라는 거에요. 무남독녀 금지옥엽 키운 딸 시집가서 덜 고생하라며 정말 싫은 소리 안하고 다 그렇게 받아 주시는 친정부모님이 그렇게 안 되어 보일 수가 없었답니다. 물론 신혼여행도 저희 집 부담이었구요.

그래두 결혼식 전까진 웃는 모습으로 절 대하는 시댁 부모님들이라 별 다른 걱정은 하지 않았어요.(으이 제가 몰라도 한참 몰랐지요) 근데 아니나 다를까.
시댁으로 간 첫 날..."니는 오늘만 상전이고 낼 새벽부턴 아니니 그리 알아라이"하며 바늘 방석을 손수 깔아 주시더군요.

다음 날 아침.... 아버님 출근하시고 이리와 앉아봐라하시면서 큰 형님은 자동차 값으로 천만원 가져왔다하시며 제 눈치를 살피시대요.

그때 부터 화가 치밀기 시작해 아직까지 꼭꼭 누르며 살고 있어요.

이게 다 냐구요? 에이 그럼 제가 여기 왜 글을 올렸겠어요.
앞으로 더 황당한 이해못할 일들이 일어났답니다.

어...남편 올 시간 됐어요..여긴 지금 오후 5시이거든요
그럼 다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