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60

아줌마를 무시하지 마세요


BY 천사 2000-06-02

저는 7살짜리 아들을 둔 주부예요.
요즈음 왜그렇게 바쁜지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는지도 모른답니다. 집에만 있는 전업주부인데도 이러니 직장생활 하시는 분들, 참 대단하세요. 아무리 남편이 도와준다고 해도 한계가 있잖아요.
어젠 남편 옷이랑 아이신발을 사려고,아침 일찍부터 서둘렀죠. 아이가 유치원에서 돌아오기 전에 쇼핑을 마치고 집에 와야하니까요. 청소, 빨래 다 해놓고 집을 나섰죠. 시간 참 잘가더군요.겨우겨우 시간에 맞춰 집에 왔어요. 아이 간식을 만들어서 먹이고, 아이 공부하는것 돌봐주고 학원 보내놓고 다림질, 잡다하게 늘어놓은것 치우고 저녁 준비, 아이 씻겨놓고 밥 먼저 먹이고 책 한권 읽혀서 재우고, 그제서야 엉덩이 붙이고 앉았는데 남편이 들어와서 한다는 얘기가
" 뭐 하느라고 전화도 안받어? 할일없이 돌아다니고..."
아니 뭐 내가 내일때문에 힘들게 돌아다녔나요?
어떤 아줌마가 승용차뒤에 이렇게 붙이고 다닌다더군요.
'저 청소랑 빨래랑 다하고 나왔어요.'
아줌마가 쓸데없이 운전하고 나왔다고 남자들이 얼마나 무시하는지 알수있는 얘기네요.
남자분들!! 아줌마 무시하지 마세요. 큰코 다칩니다. 아저씨들이 사랑하는 집에계신 사모님들 전부 아줌마구요, 아저씨들 따님들도 다 아줌마되요. 조금만이라도 이해하는 눈으로 바라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