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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에서 생긴일


BY 두리 2000-06-07

도박의 도시 라스베가스의 밤거리는 현란한 불빛들로 환상적이었다.
가도 가도 끝없는 황폐한 모래 사막에 기적처럼 서있는 라스베가스는 밤이나 낮이나 세계 곳곳에서 몰려오는 여행자들로 북적거리고...
이왕 이곳까지 왔으니 한번 땡기고 가야한다는 언니의 말에
난 수백대의 기계가 내질러대는 소음속에서 한곳을 차지하고
앉았다.
제일 단위가 작은 5센트짜리로.
아무련 지식도 없이 그저 여기저기를 누르니 게임은 시작되고
1시간을 땡기고 누르고 정신없이 놀다보니 10불이 날라갔다.
대한의 딸이 이곳에 와서 미국사람에게 돈을 보태줄수는 없는일
다시 10불을 바꿔 한 뭉치를 다 뜯기도 전에 갑자기 화면이 꺼지는게 아닌가.

아이구 내가 기계를 망가뜨린건 아닌가. 가슴이 두근 두근.
그러자 화면이 바뀌며 야드 세일을 한다면서 경매가 시적되는
만화같은 그림이 뜨는것이었다.
모르겠다 아무거나 눌러버려. 팍팍.
다시 정상적인 화면.
430이라고 점수는 표시되고 이제 마음놓고 한번에 9개까지 넣어가면서 신나게 놀고 있는데 또다시 야드세일 어쩌구 하는게 아닌가. 제법 익숙하게 여기저기 눌러대니 다시 840점.
이쯤에서 끝내야 이기분을 오래오래 간직할것 같은 예감이
들어 미련없이 cash버튼을 눌렀다.
탁탁 타타닥~~~~~~~~~~~~~~~~~~~
800여개의 동전이 쏟아질때의 그짜릿함이라니..
이래서 사람들이 도박에 미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컵가득 든 동전을 바꾸니 41불 .
투자한 돈은 20불이니 21불은 딴셈이었다.
저편에서 열심히 놀고 있는 언니에게 가서 "나 돈 땄다!!"자랑하니 언니왈 "아니고 선무당이 사람잡는다더니 정말이니?"
25센트로 놀던 언니 그후로 5센트짜리로 바꿔서 하더니 60불을
잃었다네.
"언니야, 장마다 꼴뚜기 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