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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너무 슬픈 날


BY 도너츠 2000-06-09

오늘은 제 생일이에요 하지만 오늘도 너무 바쁜 남편은 새벽을
훌쩍 넘긴 이 시간까지 안 들어오네요
아이들과 정신없이 저녁을 먹고 나니 정말 허전한 생각이드네요
늘 한해가 지나면 다가오는 생일이지만 올해는 좀 특별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여자들의 일반적인 생각이 아닐까?
늘 환상은 깨어지지만 그래도 늘 기대하게되더라고요
사실 저는 지금 생일을 따질 형편이 아니거든요 우리 남편은 잘
나가던 직장을 그만두고 벤처회사로 들어갔거든요 하루에도 24시간이 모자라게 일하는 사람한테 생일 안 챙겨준다고 삐지면
한심하다 그러겠죠
저는 요즘 하루 하루가 힘들게 느껴집니다
아직은 빛이나지않는 곳에서 열심히 일하는 남편에게 아무 도움이 되지않는 내 자신이 미워져서요
그래서 오늘은 아무 말도 하지않고 자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