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강남역에 있다
점심을 먹고 강남역 지하상가에 이것저것 둘러보러나갔다.
이리저리돌다 강남역3번출구(그러니까 나라종금이랑 이익훈 어학원있는 그 쪽이다) 쪽에 있는 look(일명 루크라고 써있었다)
라는 가방 매장에 들어갔다. 그 옆은 화장품가게랑 오락실이랑 그런거 있다..
들어갔는데... 종업원인듯한 여자는 (29정도 되어보이더라) 인사도 안하고 그냥 소 닭보듯 그러더군...
그래도 그리 신경쓰지않고.... 내가 찾는 가방이 있는지 물었다.
나:저 여기 프다라 가방 검은색으로 요렇게 생긴거 있나요?
그년:천이예요?
나:아니요 가죽이요
그년:우리 매장엔 A급 밖에 없어요
순간 내가 잘못들었나 싶었다.......
서비스가 생명인 곳에서 그런말을 할리가 싶어...
내가 잘못들었나?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가게를 나왔다..
근데... 나가서 걸어가다 보니 내가 잘못들은게 아니였다.
우리가겐 A급 물건만 취급하니 너 같은건 살것두 없다.
너같은건 A급 물건은 사지도 못할테니 더이상 묻지말라 이거 아닌가.....
장사의 기본이 되어있지도 않을뿐더러 인간적인 기본까지 되어있지 않은 아주 싸가지 없는 년이었다...
가방이 A급인지 F급인지 누가 물어봤냐고.....
그리고 명품관도 아니고 면세점도 아니고..
그런 지하상가에서 파는 가방이 다 그게 그거지.....
어차피 다 모조품 아닌가.....
그런게 뭐라고...
사람에게 그것두 손님에게 그런 모욕을 주는건가...
가다가 생각하니 열이 확 받았다...
다시 돌아가서 가게로 들어갔다.
나:여기물건 다 A급이라고 하셨죠?
그년:예(쳐다도 안보고 시큰둥하게 가방을 만지면서)
나:그게 얼마예요?
그년:18만원이요
나:그거좀 보여주세요.
그년:우리 가겐 A급 물건밖에 없지만 지금은 없어요...
나원참...
A급 밖에 없다더니... 보여달래니 없다네...
그럼 지금 눈앞에 널린 가방들은 다 뭐냐고.....
다 싸구려들이냐고......
도대체 명품이건 A급이건 그런게 뭐라고 그렇게 지하상가에 앉아서 가방파는거에 유세인지 모르겠다.
가방이 A급이면 자기도 A급이 되는것인가?
사람을 겉만보고 판단하는 일부 몰지각한 장사아치들이
우리들의 가슴을 멍들게 한다...
다시 그 가게로 가서 주인인지 뭔지 만나서 사과를 받아낼꺼다...
우씨! 열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