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영자입니다. 제 원래 이름은 황인영입니다. 아줌마닷컴에서는 '영자'로 통하지요. 친구가 붙여준 이름입니다. 외국어로 된 혹은 순우리말로 된 다른 많은 아줌씨들의 닉네임에 비하면 무쟈게 촌스런 느낌이지만... 전 이 촌스런 이름을 받아들인 댓가(?)로 좋은 친구들을 얻었답니다. 그래서인지 이젠 도대체 어떤게 내이름인가 싶을때가 있답니다.
며칠전인가 정말 황당한 일이 있었지요. *^^*
남편과 함께 아줌마닷컴을 돌아다니던 어느날 밤!
'옛친구찾기'코너를 지나가는데 제가 갑자기 남편의 움직이던 마우스를 턱! 잡더니 "잠깐!!!", "어, 거기 나찾는 사람 있어!!!"라고 외쳤답니다. 남편이 무슨 소리냐며 마우스를 움직여 다시 뒤로 돌아가서는.... 기가 막히다는 표정을 짓는거 있죠. 거기엔 글쎄 '영자언니...어쩌구저쩌구..'라고 사람찾는 글이 올라와 있는데...
생각들 해보세요~~~~~
쪽지편지라면 모를까... '옛친구찾기'에서 날 '영자'라며 찾는다는 일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 말예요.
전 얼마나 당황하고 무안했던지... 순간적으로 저 또한 놀랐답니다. 도대체 내가 영자인지 인영인지 구분도 못하게 되다니... 그럼 울남편은 두여자를 데불고 사는 건가?
온 김에 삼행시나 지어보고 가야겠어요. 제가 요즘 '삼행시가 뇌태교에 얼마나 효과를 발휘하는가?'를 주제로 스스로를 테스트 중에 있거던요. 이담에 울 아가가 태어나면 혹시 나오자마자 삼행시를 짓는 건 아닐까? '으아앙~'으로...
으: 으아앙~ 하고 목청껏 울어라, 아가야~~~
아: 아직 네 얼굴을 보려면 많은 시간이 남았건만...
앙: 앙탈을 부리는 너의 작은 꼼지락거림을 느낄 때마다
엄만 벌써부터 너의 시원한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 영자 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