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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입장..너 입장..내 의견...네 의견


BY 아하 2000-06-14


오랜만에 아줌마가 본 세상이며 에세이방이며 평론방이며 돌며 글을 많이 읽었다. 그러면서 정말 가슴 깊이 느꼈던, 평소에 항상 생각했던 거지만 오늘 만큼은 꼭 얘기하고 싶은 것이 있다. 아줌마닷컴은 말 그대로 아줌마들의 사이트이니만큼 유사한 제도와 관습아래 유사한 문화를 등입고 사는 아줌마들간의 공명과 공감 덕택에 가정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나 개인적으로 대화를 통함으로써 서로 이해하고 정화하는 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문제는 하나로 귀착된다. 내 입장과 너의 입장..그리고 내 의견과 너의 의견.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 데 왜 너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느냐...그것이, 그리고 살고 있는 시대 문화가 계속 변화하면서 기대하는 것들의 전체적인 개념도 계속 달라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그리고 그것은 우리의 심리적, 감정적 갈등을 가져온다는 것.

그 사람을 고치고 싶고 가르치고 싶은가? 그럼, 백발백중 갈등이 있다. 그 사람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으면서 당신의 이야기를 하는가? 아니라면 그 사람은 당신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 않는다.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정말 진지하게 들어보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아니라면 당신은 그 사람에게 진실한 애정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은 그 사람의 사고가 있고 감정이 있으며 의지가 있고 꿈이 있으며 삶이 있다. 나는 누구든지 자신이 잘 되기를 바란다고 믿는다. 소위 문제아이들이라고 얘기하는 아이들과 심리상담을 해 보면서 나는 그에 대해 더 확신을 가졌다. 문제는 어떻게 도와주느냐이다. 그리고 내가 정말 순수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도와주느냐이다. 그럴려면 나 스스로 순수하고 긍정적이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감정에도 속는다. 도대체 내가 정말로 어떤 마음으로 말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를때가 많다. 안다고 생각할 때도 표면적 감정을 알고 있는 것일뿐...진짜 속내는 모를 때가 많다. 내 감정, 내 생각, 내 마음인데도 그렇다.

나는 긍정적인 무언가를 원한다면 긍정적인 마음으로 긍정적인 태도로 긍정적인 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정적인 마음이 가득한데 비판하고 싶고 흉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데 아무리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말을 해 보았자 어차피 마음의 느낌은 전달되고 만다. 내 마음을 먼저 점검해 보고 바라보는 것이 제일 먼저 가장 중요하게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