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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정말 화난다


BY 메텔 2000-06-16

설핏 잠이 들었었나보다
바깥의 소란스러움에 눈을 떳다 (아직 누운체로)
한 여자의 찢어지는 목소리 " 야 너 누구야!"
곳이어 아이를 때리는 소리..
그리고 또 다른 여자의 흥분한 목소리 "아줌마!아줌마 왜 남의 얘를 때려요"
아까 그 찢어진 목소리의 주인공 " 그럼 안때리게 됐어요? 얘가 (우리)애를 괴롭히잖아요"
또다른 여자 "그렇다고 애 따귀를 때리면 어떻해요. 애엄마 라도 데려다 놓고 얘길 하든지 해야지"
아까 그여자 "화가나니까 그렇죠 아줌마도 당해봐요"
또다른 여자 여전히 용감하게 "그래도 그렇지 그렇게 때리면 안되죠"
아까 그여자 "아휴,됐어요.가자.너집이 어디야"
(아마도 아이의 팔을 낳꿔첸듯)"너 어디살어"


대충 짐작이 가시나요.
자다가 날벼락도 아니고..
비몽사몽중에 들은 얘기라 제대로 옮겨 적었는지,혹 제가 스스로 흥분해서 과장되이 적은 부분이 있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뭏든, 세상에 어쩜 그렇수가 있을까요.
물론 괴롭힘을 당한 아이엄마의 심정은 이해가 갑니다
자세히는 알 수 없으나 상대편아이가 상습적으로 그런짓을 하는 것 일 수도 있구요.
하지만요 어쨌든 어린아이 아닙니까?
속이 뒤집어 질 정도로 화가 나시더라도 일단은 참으셔야지요.
어른의 위엄으로서 일단 아이를 호되게 야단치더라도 폭력을 행하지는 말았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 아이도 누군가의 귀한 자식일텐데 ..
그리구요, 따귀까지 때린마당에 그 아이 부모는 찾아가서 뭐하시게요?
제 생각엔 이미 결과는 동일해 졌다고 봅니다
아니, 어쩜 맞은 아이의 가슴에 더 큰 상처를 남겼겠죠
만약 그 아이의 부모가 맞벌이를 한다거나 해서 집에 가봐야 어른이 안계신다면 그 땐 어떻하실건가요?
"그러니 아이교육이 이모양이지"하실건가요?
어느 부모나 똑같이 배아파 난 자식인데 누구는 그 엄마 마음만 못하겠습니까?
그렇게 걱정이 되시면 댁의 아이를 집에서만 키우시던지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폭력은 안됩니다.
체벌과 폭력은 엄연히 다른거지요.
아무리 어린아이라고 해도 이미 자아가 있는 나이이고, 나름대로 자존심도 있습니다.
가끔 길거리에서 부모가 자식을 야단치며 소리지르고 손으로 머리나 얼굴,팔다리등을 사정없이 때리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요
그건 결코 아이가 잘되라고 하는일이 아닙니다.
그건 그냥 분풀이 일 뿐이에요.
먼 훗날 우리 자신은 기억못하게 되더라도 한 아이의 가슴속에는 평생 지워지지 않을 기억으로 남을겁니다.
아줌마 여러분! 우리 좀더 냉정해집시다
내아이 남의 아이 가리지않고 잘 못한 일은 바로세워줘야겠지만요. 좀 이성적으로 행동합시다.
우린 어른이잖아요.
감정가는데로만 행동한다면 우리의 정신연령은 코흘리개 아이와 다를게 뭐가 있겠습니까.

워낙 흥분된 마음에 두서없는 말이 길어졌습니다.
훨씬 경험도 많으시고 지혜로우실 여러 선배님들 앞에서 제가 너무 주제넘은 얘기를 한건 아닌지 조심스러워지네요.
그럼 이만..
평화로운 하루 보내시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