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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41살


BY sys 2000-06-16

5학년인 아들이 컴퓨터 하는 것을 어깨 너머로 지켜 보다 어느날 용기를 내어 채팅이라는 것도 해보고 ,아직 워드도 손에 익지않았지만 제법 재미를 느껴간다.
가끔은 노처녀 소리도 들어 보긴 하지만 난 어쩔 수 없는 아줌마, 엄마......아침에 남편,아이를 보내고 나면 8시10분 쯤,"이제 부터는 자유다." 하며 외처 보기도 한다. 몇년전 까지만 해도 남편이 언제 들어 올까,하고 기다린적 있었지만, 언제인가 부터,40살이 되면서 부터인가,별로 그런것에 억매이고 싶지않게 되어 버린것 같다.
어저면 나만의 시간을 원하는지도 모른다고나 할까!혹시 외출했다가도, 아이 올 시간이 칼 같이 집으로 달려온다.하루 종일 집에 있을땐 뭐 그냥 보통 아줌마들 처럼......
안정이된 나이일까, 아니면 그냥 나이에 익숙하게 되어 버리는 걸까......
가끔은 친구들과 여행도 가고 싶지만, 그건 마음뿐!어덜땐 내가몇살이던가? 할대도있다. 어덜땐 세탁기 틀어 놓고 탈수가 끝나 소리가날때 까지 그냥 잊어 버리기도 한다. 이런걸 건망증이라고 하나,아뭏튼 30대 보다는 총기는 떨어짐을 느낄땐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