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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은 믿을 사람이 의사들 밖에 없다.


BY 유수진 2000-06-18


우리나라 의료계에 종사하시는분들이 얼마나 열악한 사회제도에서 일을하시는지 다는 몰라도 조금은 안다.
그건 아직 선진국으로의 발돋움 단계에 있는 어떤 나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아직까지 우리 국민의 GNP 수준이 유럽의 여러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낮은게 사실이다.
우리나라 의료 수가를 다른 선진국과 비교하려면 우선 경제적 사회적 수준을 고려한뒤 비교해야 할 것이다.
사회적 뒷받침 없이 의료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이 글을 쓴다.

이런 사회적 환경속에서 우리같은 서민은 믿을 사람이 의사들 밖에는 없는것이다.
아무레도 사람이니까 그 사람 손에 우리와 우리 가족들의 생명이 왔다갔다 할 수밖에 없으니....
우리같은 서민의 유리지갑에서 나오는 의료비도 생활에 적지않은 영향을 줄만큼 휘청거리는게 하는게 사실이다.
유럽의 여러 선진국들은 구급처치나, 수술을 요하지 않는 병원비가 거의 무료에 가깝고, 무척 싸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주 작은 처치에도 치료비며, 초진비를 물고 있다.
물론 의료인들 측에서는 보험 수가가 무척 싸니까 그런거 왈가왈부하지 말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

우리나라의 의료인들 그래도 서민들보다는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고, 고되긴 하지만 오죽했으면 하늘에서 내린 천직이라 했겠는가. 그만큼 뚜렷한 사명의식 없이는 할 수 없느게 인술인 것이다.

수술대에 환자를 눕혀놓고 사적인 농담을 주고 받는 간호사들이나, (환자는 정말 그순간 간호사들에게 격려와 위로를 받고 싶어한다) 작은 뇌물들이 없으면 내 아이에게 손길이 덜 가는 병원 분위기, 의사들의 사정에 의해 변경되는 수술및 처치들....
어쩔땐 섬짓하리만치 위험한 수위까지 오르내리게 하는 순간들...

물론 아주 몇몇 의료인들의 얘기이니 열심히 일하는 의료인들은 오해 말기바란다.

언젠가는 선진국 수준의 GNP 도 되고, 사회제도도 뒷받침 될때까지만이라도 우리 서민들을 위해 사명을 다해 주길 바라마지 않는다.
우리가 믿을 사람들은 그대들 밖에 없다.

6월 20일부터 무기한의 병원들 파업때 아픈 아기가 한명도 없길 바라며...... 근심스런 파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