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구 파도에게!
파도야 넌 지금 무엇을 할까?
아마도 지금쯤이면 잠자리에서
코를 드르릉대면서 자고 있겠지.
너의 코고는 소리를 들으면서
난 너에게 편지를 쓴다.
오늘도 너로 인하여 행복했기에
시간은 우리를 자꾸 밀어내지만
마음은 항상 너의 곁에서 숨을 쉰다.
너의 얼굴은 모르지만
너의 마음도 모르지만
너의 어떤 모습이 날 이끌게 하는지 모르지만
나는 오늘도 널 그리면서
한편의 시에 젖어본다.
사랑이라는 말이
너무 어려워서
차마 내뱉지도 못하는바보스러움에
사랑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바보스러움에
그리움에 너를 자꾸만 불러본다.
너의 친구 조약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