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일을 하고싶어요.
가정생활에 보탬이 되고픈 마음도 있지만, 그보다도 저만의
일이 하고싶은 거예요.
하지만 남편은 내가 일을 하는 것을 반대한답니다.
내가 직장을 가지면 자기는 다니던 회사까지 그만둔답니다.
나더러 돈을 벌라는 거죠. 자기는 살림하겠다는 겁니다.
요즈음엔 맞벌이 부부도 많이 있잖아요.
내가 돈을 벌면 자긴 회사를 관두겠다는건 좀 억지 아닌가요?
어제가 친정 어머니 생신이었는데 식구들이 모두 모인자리에서
그 문제를 거론하더라구요.
집에서 살림이나하고 취미생활이나 하라는 데도 자꾸만 나가려고
한다고, 그래서 전 돈을 많이 벌어다 줘야 취미생활도 하고
아이 학원도 보내는 거아니냐고 반박하니까 글쎄 직장 그만둔다는 말이 나온거예요. 그래서 전 포기했답니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 제가 갖고 싶은 직장도 포기했어요.
저의 선택이 옳은건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누가 좀 말씀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