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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아파요. 히포크라테스는 밥그릇 싸움을...


BY 통통감자 2000-06-20

우리 형주가 아파요.
기관지 천식이래요.
기침이 심해서 밤새 쿨럭대며 잠도 제대로 못잤어요.
그렇게 오래 기침을 하면 얼마나 가슴이 아프고 목이 아플까요.
우리 애기 기침에 밤을 하얗게 샜지만, 눈이 아파오는건 부족한 잠보다는 아픈애를 떼놓고 오는 엄마의 마음때문이겠죠.
내가 대신 아플수만 있다면...
제가 대신 기침하게 해달라 기도했지만, 하나님은 들어주시지 않네요.
누군가 대신할 수만 있다면...
가엽게도 보채지도 않고 있어요.
심하게 기침할땐 일어나 앉아서 눈이 빨개지며 기침을 해요.
그런데 히포크라테스라는 사람들은 밥그릇 싸움에 병원이 폐업한다네요.
약을 4일분 받아왔어요.
그런데 애가 약을 먹으면 자꾸 토해요.
약이 자꾸 줄어드는데...
밥그릇 싸움에 울 예쁜 아기가 너무너무 힘들어해요.
누구를 편들수도 없고, 어떤 문제가 있는것인지 잘 알지도 못해요.
다만 이렇게 극단적인 방법을 가지고 의견을 관철해야 했을까요?
그 이해집단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아기들이, 노인들이, 환자들이 당하는 고통을 조금이라도 생각해보셨나요?
이젠 삼일분의 약으로 우리 아기가 기침이 멎길 기도해야겠네요.
우리 형주를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