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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인사드려용 전 원조커피입니당!


BY 커피 2000-06-20

안녕하세용 오랜만에 막내 커피가 글을 올리는군요.

제가 요즘 날이 더워지고 불쾌지수가 높아지면서부터 아이에게 엄청 짜증과 화를 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줌마닷컴에도 2,3주를 그냥 성의없이 왔다갔다도 했네요...저의 잘못은 모른체 아이에게만 매를 들고 화를 버럭 내고 ...요즘 내가 왜 이러지? 하고 저자신에게 되묻는 중입니다.
늘 짜증만 내고 떼쓰고 무슨 일만 하려고 하면 엄마에게 와서 치대고 울어대고...얼마나 화가 났던지 손에 잡히는 대로 아덜을 마구 때려잡았어요..커피가 아동학대엄마인줄로 오해하실것같군요..킥킥...그러고 진이 다 빠진채 잠든 아이를 보니.....휴우
왜그리도 가슴이 아프던지 엉엉 울었습니다.

엄마인 제가 같이 먼저 놀아주고 대화하구 함께 공놀이도 해주었다면 이애가 이렇게 까탈스럽게 짜증만 내고 고집부리며 늘 징징거리진 않았을거란 생각이 들더군요...제가 제 아이를 6개월정도 관찰해보니 엄청 성격이 예민하고 주위가 산만하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하루종일 아줌마에도 안놀러오고 아이와 함께 자전거도 타고...슈퍼도 가서 같이 장보고 했지요...

제가 여고시절에 시내를 지나칠때 왠 뚱뚱한 체격의 아줌마가 5살도 안된 아이의 등짝을 때리며 "내가 못살아 못살아.."하고 .....그런 모습 보았을땐 엄청 충격이었어요..호호..그 아줌마가 너무 몰상식하다는 생각만 가득했지요...근데 이제서야 그 아줌마의 심정을 알것만 같습니다. 멀마나 많은 사람들앞에서 아이가 말안듣고 덤볐으면 그런 자식의 못된 부분이 맘에 들지 않아서 고쳐주려고 매를 들다가 결국 아스팔트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릴수 밖에 없는 그 엄마의 심정을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저도 어제 길가에서 너무 버릇없이 구는 아들을 마구 소리치며 때리다보니 주위 지나가는 여학생들이 다 피해가며 수근거리더라구요...호호호 아마도 학창시절 저의 모습처럼 그 여학생들도
어머머...무슨 저런 무식한 엄마가 다 있을까 하고 지나쳤을것 같군요...

너무 얘기가 길었나봐요 ...하지만 전 하나뿐인 아이를 너무나도 사랑합니다. 저의 아들은 지금은 천사같이 잠들어있군요...눈뜨면 또다시 저랑 싸우겠죠 그러다보면 또 하루가 가겠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