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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 님 보셔요.


BY scarlet 2000-06-25

일요일 한낮이예요.
빨래도 해야 하는데......

애들 데리고 벌써 한 바퀴 돌고 왔어요.
애들 아빠는 다음주까지 바쁜 일있어서 오늘도 일때문에 나갔구요.

JUNG 님의 명쾌한 답변.
제겐 정말 도움이 되었답니다.

원래 숲속에 있으면 나무는 보여도 숲은 잘 안보이잖아요(^^*)

남의 일은 참견도 잘 하면서 제 일이기에 판단력이 오히려 흐려질뻔 했어요.

그래요.
대소변 가리기 문제도 조언대로 할게요.
저도 은근히 조바심이 났었고 또 주변 사람들이 자꾸만 물어봐서 스트레스 받았었거든요.

그리고 운전은 역시 내년에 배워야겠습니다.
요즘 계속 들썩거리고 있었거든요. 하마터면 내일 운전학원에 전화할 뻔 했어요.
안 그래도 내년에나 해야지.... 하던 차에
갑자기 '올해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욕심이 생기니까 그 다음부터는 걷잡을수가 없더라구요. 아기 어린이집에 보내고 운전을 배워도 되는 이유가 한 대여섯가지는 순식간에 떠올라 아주 근사한 합리화가 이루어지대요.
이제 운전학원에 전화 할 일만 남았었는데...쩝..(^^*)

자신의 일을 가지고 사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전 그나마 제 일이라고 시작한 게 아이들 과외입니다.
연년생이라 큰 애 6개월때부터 사실 오후에만 남의 손에 아이들을 맡겼는데 작은 아이가 조금 자랐기에 오후시간에 공부방을 연 거지요. 이제 큰 아이는 유치원 종일반 가고 작은 아이는 2시에 가짜 엄마한테 가요.
힘이 들어서 조금만 해요.
스트레스 받고 우리 꼬맹이들에게 시달릴땐 내가 왜 시작했나
후회할 때도 많았는데
글쎄 이 작은 일이 바로 제겐 '나의 일'이라는 위안을 주더군요.
남들 보기엔 별거 아니라도 말이예요.
특히 같이 공부하는 학생이 점수가 올랐을때의 기쁨이란.
(물론 그 반대의 슬픔도 있지만 ^^*)

다음에 답장쓰실 땐 취미에 대해서도 써 주셔요.
아셨죠?
전 다음에 제 취미 말씀드릴게요.
한꺼번에 다 얘기하면 재미없잖아요.(^^*)

남은 일요일. 소중하게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