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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시댁이야기네요.. 그럼 저도 한마디~


BY 깨비 2000-06-26


전 지금 고민중에 있어요..
아주 쓸데없는 고민이요..
이번주 일요일이 시어머님 생신이랍니다.
그런에 이번 생신때는 용돈도 안드리고, 선물도 안사가고, 장도 안봐가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결혼해서 지금까지 3년동안 놀고있는 자신의 아들만 여전히 귀하고, 며느리 힘든건 생각 안하고 전화하시거나, 보실때마다 못박히는 소리만 골라서 하시는 시어머님이 너무 싫어서요.

이번엔 시어머님께 친정어머니도 좀 화가 나셨어요..
한번만 더 저한테 전화해서 그런소리(말하자면 길어요~~ ) 다시 하면 그땐 엄마가 가만있지 않을거라고, 그럴정도니까요..

친정 어머니도 참을만큼 참았죠.
사실 사위노릇 남편노릇 못하고, 3년동안 전화한번 안한 사위 뭐가 이쁘겠어요.. 게다가 시어머님까지 제 속을 ?J어 놓는데..
시댁땜시 속상한 이야기 구구절절 친정에 안하지만, 이번엔 아주 우연한 기회에 엄마가 알게 되셨죠..

시댁이 너무 싫어서 어디한번 골탕먹어봐라라는 생각으로 아무것도 안하려고 하는데.. 너무 못됐죠..
제가 생각해도 너무 못?째?같아요..
막상 그날되면 이것저것 다 챙겨서 시댁 다녀올거 저도 알아요..
전 늘 그랬거든요..
그런데요.. 이번엔 일요일이 오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시어머님을 정말 이해하지 못하겠어요.
하나뿐인 당신 딸도 남편 실직한 2년동안 고생한거 다 아시면서.. 그래도 그집이야 모아놓은 돈이 있어 그렇게 힘들진 않았어요..
당신 딸을 생각하면 며느리한테 이렇게 하면 안될것 같은데.. 끝까지 당신 아들만 귀하신지...
당신 아들이 물론 며느리보단 더 귀하시겠지만.. 그걸 꼭 그렇게 며느리속 ?J어 가며 티를 내셔야 하는지..

아무래도 이번 일요일 지나고 나면 저 속병 날것 같아요..
지금 보다 더 착하고 이해심 많은 며느리가 되긴 힘드네요..
차라리 못된 며느리가 되는게 더 쉬울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